13화. 꿈같던 잠깐의 휴식도 끝이 나고 다음 경연을 위해 연습생 전원이 대수련장에 모였다. 백 명에 가까웠던 인원도 이제는 육십 정도만 남아 늘 연습생으로 꽉 찼던 대수련장은 비교적 여유가 생겼다. 이마저도 곧 다가올 2차 순위발표식을 거치고 나면 절반 가까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어디까지나 네 번째 경연을 위해 연습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
달빛만이 만연한 깊은 밤. 복면을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흑색을 한 사내 둘이 나타났다. 소리도 없이 높은 담을 훌쩍 뛰어 넘어 사내들이 바닥에 착지하자 또 다른 복면의 사내 두 명이 기다렸다는 듯 주변으로 모여든다. 그리곤 신중하게 사전에 약속되었던 암호를 담을 넘어온 사내들에게 묻는다. “夜天下满开樱花 (야천하만개앵화 – 밤하늘엔 벚꽃이 만개 한데)” ...
11화. “폐하. 어디 계십니까?” “황제폐하” 평소라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황실의 사냥터에 가벼운 복장을 했지만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은 사내들이 나타났다. 밤새 온 산을 샅샅이 수색하는 이들은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들이 찾는 이는 바로 어제 낮 이후로 행방이 묘연해진 황제와 지훈, 정확히는 대국의 황제 관린이었다. 소수의 최정예로 구성된 ...
옛날 옛적에 열 명의 작은 황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밥을 먹다가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습니다. 옛날 옛적에 아홉 명의 작은 황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아 여덟 명이 되었습니다. 옛날 옛적에 여덟 명의 작은 황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멀리 놀러 간 뒤 돌아오지 않아 일곱 명이 되었습니다. 옛날 옛적에...
9화. “그 도령이 촛불을 켜고 여인을 돌아 봤는데! 눈이 없던거야!!” “으아아악” 순위 발표식을 앞두고 오전의 강의 외에는 딱히 일과도 없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이들이 저녁이 되자 하나 둘 약속이나 한 듯 지훈의 방으로 모였다. 요즘 들어 정말 단짝이 되어 잘 붙어 다니는 진영과 대휘, 그리고 지훈의 방에 간다고 하자 냉큼 따라 나선 관린, 그런 관...
대국의 서쪽 끝에 위치한 ‘브랜뉴’ 가문은 원래 자유와 저항정신을 표방하는 전사들의 집단이었다. 구 신국 시절 변방의 소수민족 즉 비주류로 억압받았던 ‘브랜뉴’는 전쟁이 발발하자 대국의 편에 섰다. 특히 수장 라이머를 필두로 산이, 버벌진트와 같은 전사들이 고유의 저격술로 큰 두각을 드러냈고 왕권 교체 후 ‘브랜뉴’ 가문은 당당한 대국의 개국공신으로 받아 ...
훈장님은 어쩌다 술이라도 한 잔 해 얼큰하게 취기가 돌면 늘 나를 붙잡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술기운이 오른 훈장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기묘한 고사들로 가득했다. 서당에 있던 따분한 서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그 이야기들을 듣는 것을 나는 무척이나 즐겼었다. ⌜어느 시장 구석에 영약을 파는 약장수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늘 항아리를 하나...
6화 “형 누구 뽑을거야?” 지훈이 반조정이 있고 새로 사긴 동한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진영이 다가 왔다. 이 엄동설한에도 연습생들을 위한 간식으로 나온 호두를 야금야금 까먹으며 지훈과 동한이 진영을 바라본다. 진영의 질문은 다름 아닌 곧 있을 독창을 맞게 될 중심 연습생 선발 투표를 말하는 것이리라. 가 반으로 재조정이 되고 지훈을 볼 면목이 없어 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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